우리의 몸은 태어날 때 신체의 90%가 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면 수분이 점점 줄어듭니다.
다시 말하면 인간의 노화과정은 체세포 내의 수분이 줄어드는 과정이라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결과로 나이가 들어갈수록 몸이 굳게되고 연부조직은 딱딱해지고 변형이 생깁니다.
몸의 다양한 신체부위중 발도 마찬가지입니다. 발의 통증도 어릴 때보다는 나이가 들수록 심해지며
특히 상당수의 발통증 환자들은 30대 후반부터 시작됩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30대 초반 또는 그 전부터 사전에 발 문제를 예방하여야 합니다.
오늘의 포스팅에서는 발 질환 중 하나인 무지외반증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무지외반증(Hallux valgus)은 족저근막염, 발목관절염에 이어서 발의 3대 질환 중 하나입니다.
무지는 엄지발가락을 말하고 중족지절관절(MTP jt.metatarsophalangeal joint)에서 엄지발가락이 외측으로 꺽인 발을 말합니다.
이런 형태의 발은 단순하게 형태의 이상만 있는 게 아니라 보행 시에 엄지발가락이 바닥에 디딜 수 없어서
엄지발가락 관절에 관절염이 나타나 수 있고 발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조금만 걸어도 금방 피로를 느낄 수 있습니다.
무지외반증의 진행정도는 크게 4단계로 나눠서 볼 수 있습니다.
A. 정상 / B.조금 변형 / C. 중등도의 변형 / 4. 심각한 변형
4단계로 나눠볼 수 있는데 4단계 정도의 수준이라면 수술을 하셔야할 정도록 심각하게 진행된 상태입니다.
일반적으로는 2~3단계 정도의 변형이 많고, 이 단계부터 보행 시 통증이 발생하고
생활에 영향이 있기 시작합니다.
<무지외반증 증상>
통증은 초기에는 있다가 없으면 또 많이 걸으면 아프고, 안걸으면 반복하면서
통증이 오는 주기가 짧고 아픈 시간이 점차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무지외반증으로 인해 중족지절관절의 내측의 관절낭이나 인대, 건 등의
연부조직이 염증이 생기고 붓게 되는 모습입니다.
무지외반증의 원인
1. 구두 또는 앞꿈치 폭이 좁은 신발류
발을 신발에 억지로 맞춰 신게되면 상대적으로 움직임이 많은
엄지발가락이 휘어집니다. 각자 본인의 발 볼에 맞는 신발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여성분들이 많이 신는 하이힐은 앞발에 과도한 체중부하를 줘서 무지외반증을 더욱 진행시킬 수밖에 없습니다.
2. 낮은 발아치 또는 평발(Pronation syndrome)
발 아치가 무너진 분들은 위 그림과 같이 서 있을때 발이 외측으로 벌어지는 정렬을 가지게 됩니다.
이런 발을 소유한 분이 걸으면 발의 잘못된 체중 이동이 일어나서 아래 그림과 같아집니다.
정상적인 보행시 바른 체중 이동은 뒤꿈치가 먼저 닿고 외측에서 내측으로
체중이 이동합니다. 체중 이동 후 마지막에 엄지발가락 가운데를 지나치게 됩니다.
하지만 보행시 아치가 무너지신 분들은 위 사진의 빨간 줄 모양처럼
체중 이동되고 무게중심이 마지막에 엄지의 내측면을 차고 나가게 됩니다. 그래서 무지외반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 무지외반증이 잘못된 신발의 선택 때문이 아니라
발의 아치가 무너지는것이 주요 원인인 경우가 매우 흔합니다.
X-ray의 빨간점 부위에 굳은살이 있을 수 있는데 무지외반증을 의심해 보거나 무지외반증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할 수 있습니다.
3. 발이 외측으로 돌게 만드는 무릎정렬
무릎관절에서 정강이뼈가 외측으로 회전되어 있는 경우에 엄지발가락 내측면을 차면서
보행하게 되면서 무지외반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징적으로 발레와 스케이트를 자주 하는 분들께 많이 나타납니다.
흔한 개념이 아니라 생고하긴 하지만 경대퇴골 회전증후군을 가지고 계신 무지외반 환자라면
발을 고칠 게 아니라 고관절과 무릎의 정렬을 다시 정상적으로 만들어주는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4. 팔자 걸음
주변에서도 흔히 보이는 '팔자걸음'입니다 위의 사진을 보면 마찬가지로 발이 몸의 외측으로 나가있습니다.
엉덩이근육이 발달된 남성들에게서 나타나며 O다리를 가지신 분들도 팔자걸음을으로 걷게 됩니다.
팔자걸음으로 걸으면 무지외반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무지외반증 치료법
사람마다 발의 모양이 각기 다 다르고 발가락 크기 등이 다 다르기 때문에 시중에 파는
기성품 교정기는 제대로 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합니다.
무지외반증의 단계가 2,3단계인 경우, 더 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보존적 치료를 받으셔야 하고
국소적인 통증치료와 함께 재발을 방지하고 근본적인 치료를 위한 부가적인 진단과 검사가 필요합니다.
아치가 낮거나 평발이긴 분들은 족부보조기를 통해서 교정을 하거나, 하지관절의 바른 정렬을 위한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족부교정기를 착용한 상태에서 걷기, 서기, 운동을 통해 바른 발목 관절의 정렬을 유지시켜서 발에 가해지는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무지외반의 진행을 막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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